'6회 강우콜드승' kt, 두산전 8연패 악몽 탈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0 20: 52

kt가 선발투수 고영표의 호투와 적절히 내린 비의 도움을 더해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두산전 8연패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2-1, 6회 강우 콜드승으로 장식했다. 1회 터진 멜 로하스의 선제 투런포가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시즌 36승(75패)째를 거뒀다.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두산은 시즌 46패(64승2무)째를 떠안았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2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두 번째 완투. 개인 3연승째다. 두산 유희관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에도 비로 인해 완투패를 기록하게 됐다. 개인 커리어 첫 완투패다. 시즌 5패이자 개인 3연패.
양 팀은 경기 초반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먼저 앞서간 쪽은 kt였다. kt는 1회 1사 후 오정복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로하스가 우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3B-1S로 유리한 상황에서 유희관의 5구 바깥쪽 체인지업(122km)을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선두 김재환이 추격을 시작했다. 김재환은 고영표의 초구 커브(109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큰 타구. 비거리는 135m. 김재환의 시즌 31호 아치였다.
두산은 이후에도 거푸 기회를 잡았다. 3회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닉 에반스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추격하지 못했다. 5회에도 1사 후 류지혁과 박건우의 연이은 몸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이 범타에 그치며 추격 실패.
기회마다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두산은 결국 비에 무릎을 꿇었다. 6회 1사 민병헌 타석이 진행 중이던 오후 8시 21분. 굵어진 빗줄기 탓에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내야에는 급히 방수포가 깔렸다. 대기 시간이 이어졌지만 빗줄기는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굵어졌다. 결국 30분이 지난 오후 8시 52분. 경기는 kt의 강우콜드승으로 마무리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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