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오!쎈 현장분석] '득점권 5타수 무안타' 두산, 운까지 안 따랐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수원, 최익래 기자] 5타수 무안타 1볼넷. 20일 kt전에 두산 타자들이 만들어낸 기록이다. 하늘은 한없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그렇게 강우콜드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2로 분패했다. 1회 멜 로하스에게 내준 선제 투런포 여파를 결국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6회 kt의 강우콜드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결국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했다.

이날 경기 전 두산에는 한 가지 악재가 휘감았다. '사령탑' 김태형 두산 감독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경기 후 호텔에서 복통을 느꼈다. 병원으로 이동해 각종 검사를 받았고 게실염 진단을 받았다. 향후 일정은 21일 전문의 검진을 거쳐야겠지만, 일단 20일 경기는 결장했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김 감독에게 승을 안겨줘야 하는 상황. 선발투수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최근 2경기서 10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고전했다. '느림의 미학'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이날 경기 '반등투'를 선보였다. 1회 1사 1루서 멜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2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유희관은 3회와 4회, 5회 매 이닝 안타 하나씩만 맞았을 뿐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제 타선이 유희관을 도울 차례였다.

두산 타선은 응답하는 듯했다. 0-2로 뒤진 2회 선두 김재환이 곧바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번번이 득점권 기회를 잡고도 침묵했다.

김재환의 홈런 직후인 2회부터 그랬다. 선두 오재일의 안타와 1사 후 민병헌의 안타로 1·2루, 그러나 박세혁이 삼진,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는 더욱 심했다.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에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닉 에반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1사 후 류지혁과 박건우의 연이은 몸 맞는 공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재환이 땅볼, 오재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연달아 찬스를 놓친 두산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6회 선두 에반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상황. 수원에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졌고 30분의 지연 뒤 그대로 경기 종료. 득점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두산은 그 중 하나만 살렸어도 동점 내지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한 두산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을 전망이다. /ing@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