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부진 만회’ 전준우, 대역전극 주연 등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0 21: 32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8회 전준우의 대타 투런포, 그리고 9회 다시 재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한화 선발 배영수의 구위와 제구에 틀어막히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3회말 문규현의 솔로포가 7회 이전까지 유일한 득점이었다. 4회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1회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실책과 폭투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어수선한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 자체가 풀리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35번의 역전승을 거둔 ‘역전의 명수’였다. 특히 후반기 17승 중 14번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역시 롯데는 역전극을 일궈냈다. 최근 10경기 2할2푼2리로 부진했던 전준우가 대타로 등장해 경기를 풀었던 것. 이날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전준우가 최근 방망이가 잘 나가지 않는다. 많이 지친 것 같다”면서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전준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준비했다.
그리고 전준우는 절체절명의 순간, 대타로 나섰다. 1-2로 뒤지던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리고 전준우는 자신의 최근 부진을 만회하는 호쾌한 스윙으로 팀의 막힌 혈을 뚫었다. 전준우는 1사 1루 2B에서 한화 송창식의 140km 빠른공을 걷어올려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3-2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준우의 역전 투런포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경기를 알 수 없는 향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전준우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9회초 2사 1,2루 두 번째 타석. 한화 벤치는 2사 2루에서 손아섭을 고의 4구로 내보내고 전준우와의 승부를 택했다.
전준우는 곧장 한화의 선택이 실수였음을 확인시켰다. 2사 1,2루에서 전준우는 재역전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 점수는 롯데를 주간 성적 5승1패를 확정짓는 결승타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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