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김민우, 9월 확대 엔트리에 보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1 06: 01

한화의 잊혀진 유망주 투수 김민우(22)가 복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빠르면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우는 지난 1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따냈다. 이날 총 투구수는 29개로 직구(1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6개)·커브(5개)·포크볼(1개) 등을 구사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3km에 형성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공을 던진 다음날에도 몸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아직 실전에서 점검하는 차원이다. 서산 코칭스태프도 서두르지 않고 상태를 체크하며 지켜보는 중이다"고 밝혔다. 

지금 이대로 큰 문제가 없다면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9월에 상황을 보고 1군에 한 번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2군에서도 경기에 띄엄띄엄 나가며 관리를 하고 있다. 이상 없다면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계약금 2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첫 해 36경기(8경기) 70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 5.14로 가능성을 보였고,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년차 시즌이었던 지난해 5경기(3선발)에서 9⅔이닝만 던지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83의 성적을 남긴 채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5월1일 대전 삼성전이 마지막 1군 등판이었다. 어깨 관절와순이 발견돼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재활 속도를 끌어올렸으나 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는 증세로 다시 공을 놓아야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을 이어간 끝에 지난 6월21일 2군 경기에 첫 등판을 소화했다. 이달에는 지난 12일 고양전에 이어 17일 경찰전까지 2경기를 던졌다. 조금씩 실전 페이스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는 우리 팀의 미래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짧게라도 1군에 돌아와 던지면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과연 다음달 김민우의 투구를 1군에서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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