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게 짊어진 K리거들의 결연한 각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22 05: 50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무게를 짊어진 K리거들의 각오가 결연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행을 가를 중대 일전이다.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3위 우즈벡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고 있다. 한국은 이란전 이후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후의 한 판을 벌인다.
이란전 승점 3이 절실하다. 지면 러시아행에 빨간불이 켜진다.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한국은 최근 이란에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모두 0-1로 졌다. 4번 모두 이란의 사령탑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라는 점도 의욕을 높인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K리거를 대거 발탁했다. 2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을 뽑으며 신뢰를 보냈다. K리거들의 책임감도 그만큼 커졌다.
베테랑 염기훈(수원 삼성)을 위시한 K리거들의 각오도 특별하다. 염기훈은 "월드컵에 못 가면 K리그 선수들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K리거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월드컵에 무조건 갈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염기훈의 소속팀 동료인 김민우도 "기훈이 형 말에 동의한다. K리그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K리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리그와 대표팀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궤를 같이 했다.
3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고요한(서울)은 "K리그 선수로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감독님 말씀대로 어떤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뛸 각오로 들어왔다. 예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꼭 본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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