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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던 길' 백승호-이승우, '성인무대 도전'은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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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의 유망주에서 FC 바르셀로나의 유망주로 거듭났다. 본격적인 성인무대 도전에 나선 백승호와 이승우가 이제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김희태 축구교실을 시작으로 대동초에 이어 FC 바르셀로나까지 백승호와 이승우는 비슷한 길을 걸었다.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던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의 본격적인 도전 길은 조금 달라졌다.

백승호는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로 이적이 유력해졌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2부리그에서 20승 10무 12패 승점 70점으로 2위를 기록해 1부리그로 승격한 지로나는 팀 자체가 본격적인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로나는 카타르 자본으로 EPL 맨체스터 시티를 운영중인 시티 풋볼 그룹이 지분 50%를 가진 팀이다. 사실상 맨체스터 시티의 위성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외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 안정적인 라리가 데뷔를 선보였다.

그러나 백승호는 1부리그 팀이 아닌 3부리그인 지로나-페랄다라B다. 지로나의 위성구단인 셈이다. 스페인리그는 승격을 할 수 없는 팀이 있다. 바르셀로나 B의 경우 바르셀로나 A팀과 함께 뛸 수 없는 규정이 있다. 바르셀로나 B가 1부리그 승격 조건을 갖추더라도 바르셀로나 A 팀이 1부리그에 있다면 무조건 2부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따라서 위성구단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백승호가 진출하는 팀도 지로나가 아닌 지로나-페랄라다B 팀이다. 원래 바르셀로나는 백승호에 대해 바르셀로나 근처의 마요르카B혹은 페랄라다B 등으로 임대를 추진했다. 페랄라다B의 경우 4부리그였지만 지로다와 합쳐지며 3부리그 팀이 됐다. 따라서 백승호는 일단 1년 동안 지로다-페랄라다B에서 활약한 뒤 추후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떠난 셈이다.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바르셀로나 B팀까지 올랐지만 A팀 승격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유럽 축구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와 재계약을 논의중이다. 바르셀로나 B팀 선수중 백승호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새출발 상황에 서게 됐지만 이승우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바르셀로나가 재계약 후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로나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있던 베로나는 지난 시즌 20승 14무 8패 승점 74점을 기록해 2위로 세리에A로 승격했으며, 올 시즌엔 1패를 기록 중이다.

물론 베로나도 임대계약이다. 하지만 백승호와는 다르게 일단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한 뒤 임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현재 고민중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완전 이적이 필요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일단 재계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우가 가장 원하는 것은 출전 시간이다.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일단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한 뒤 임대라도 뛸 수 있을 곳을 찾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유망주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진출하며 각광을 받았던 백승호와 이승우는 결국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새로운 도전은 분명하지만 치열한 경쟁은 분명 이어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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