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센터경쟁 ing"..워너원, 1 아닌 11인 팬덤이 문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23 08: 48

센터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팬덤 규모에 차이는 있겠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 11명 모두 워너원이라는 팀으로 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또다시 알게 모르게 센터 경쟁이 계속 되고 있다. 멤버들이 아닌 팬들 사이에서다. 
워너원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으로 요새 가장 핫한 아이돌이다. 지난 7일 전격 데뷔했는데 1주일 만에 음악 방송 1위와 음원 차트 1위 등을 휩쓸며 막강한 파급력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기존 선배 아이돌 역시 워너원의 강세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정도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완성된 워너원이다. 1등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차례로 11위까지 순위를 이루며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같은 꿈을 꾸고 나란히 데뷔하게 돼 돈독한 11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격한 일부 팬덤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올라온 글을 보면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센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워너원 센터로 당당하게 뽑힌 강다니엘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타이틀곡 '에너제틱' 파트별 안무 동선까지 분석하며 센터에 서는 빈도수를 체크하고 있기도. 
이미 강다니엘의 개인 팬들과 워너원 그룹 팬들의 설전은 커뮤니티 내에서 팽팽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팬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을 만든 CJ E&M 측과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공지글까지 쓴 바 있다. 전체 팬덤이 아닌 일부 팬들이다. 
이쯤 되니 난감해진 건 강다니엘 본인일수도. 서바이벌 경쟁을 펼쳤지만 하나의 그룹으로 같이 데뷔했고 1년 반 동안 합숙하며 동고동락할 형제들인데 몇몇 팬들 때문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비단 강다니엘의 문제만은 아니다. 워너원 11명의 멤버들이 워낙 개성 강하고 각각의 팬덤이 탄탄한 까닭에 그룹이 아닌 개별 팬들이 많고 이는 서로를 견제하고 깎아내리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 방송 내내 문제가 됐던 이러한 문제가 워너원으로 데뷔한 이후에도 잡음을 내고 있다. 
워너'원'이라는 팀명이 무색하게 워너블 팬덤은 하나가 아닌 11인 개인 팬덤이 잠시 뭉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앞서 방송된 엠넷 '워너원고'에서 윤지성은 "11명의 케미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고 강다니엘은 "이제 1년 반 동안 이 팀과 희로애락을 나누겠구나 싶다. 벌써부터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일부 개인 팬덤의 싸움은 이들의 환한 웃음을 무색하게 만든다. /comet568@osen.co.kr
[사진] 워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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