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데뷔전 적시타' 김강률, "한 번쯤 타석에 들어가고 싶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2 22: 50

 "한 번쯤 타석에 들어가고는 싶었다."
김강률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팀간 12차전에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에반스가 3루로 옮기면서 김강률은 1번타자 자리를 채우게 됐다.
5-6으로 지고 있던 8회 김강률은 볼넷 2개가 나왔지만,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그리고 9회초 두산은 박건우와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9-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번타자에서 시작했던 공격도 어느덧 1번타자 김강률에게까지 왔다.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김강률은 침착하게 SK 백인식의 직구를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겼고, 결국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강률의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타점. 결국 두산은 이날 경기를 10-6으로 잡았다.
경기를 마치고 김강률은 "한 번쯤 타석에 들어가고는 싶었다. 기회가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왔다"라며 "강석천 코치님이 주자가 없으면 치지 말고, 있으면 쳐보라고 하셨다. 3볼 상황에서 헛스윙을 하면서 좀 더 진지하게 타석에 임하다보니 운좋게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최근에 가장 좋지 않았다. 이런 날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한데 잘 넘어가서 다행이다.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이 상승세의 비결인 것 같다. 팀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기회에 부응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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