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징크스' LG, 사이드암 상대 타율 최하위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3 05: 57

 LG가 올 시즌 징크스가 또 하나 생겼다.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투수 징크스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연장 10회 3-4로 역전패했다. 불펜이 9회 동점 허용, 10회 결승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했다. 그러나 앞서 NC 선발(사이드암) 이재학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재학은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했다.
LG 타자들은 21일까지 올해 언더(사이드함 포함) 투수들에게 타율 2할4푼6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3할 이상인 팀도 3팀(삼성,KIA,넥센)이나 있고, 2할8푼 이상이 5팀이다. LG는 시즌 팀 타율 2할8푼9리보다 4푼 이상이 낮은 수치다.

장타율은 0.371, OPS는 0.692에 불과하다. LG 타선의 좌타자들이 많이 줄었고, 우타자 위주로 바뀐 영향도 있다. 우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들의 체인지업, 바깥쪽 공에 약하다.
언더&사이드암 상대로 박용택과 안익훈 두 좌타자만이 잘 친다. 박용택은 타율 4할5푼1리(51타수 23안타), 안익훈은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다. 나머지 선수들은 평범 이하다.
언더&사이드암 상대로 양석환은 지난해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에서 올해는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로 대폭락했다. 채은성 역시 지난해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에서 올해 2할4푼3리(37타수 9안타)가 뚝 떨어졌다.  
1~2번에 포진된 박용택과 안익훈이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열어야 했다. 하지만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4회 1사 후 안익훈이 처음 안타로 출루했다. 좌타자 로니는 처음 상대한 이재학의 체인지업에 농락당하며 삼진 2개를 적립했다. 1~3번의 좌타자는 합작 9타수 1안타.  
5회 2점을 뽑아 역전했으나, NC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2사 후 최재원의 볼넷과 유강남의 우중간 2루타로 1-1 동점이 됐다. 손주인의 우전 안타 때 나성범이 공을 옆으로 튕겼고, 3루에서 멈췄던 유강남이 홈으로 뛰어들어와 역전 점수를 올렸다. 2-2 동점인 7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 희생번트 후 최재원이 우중간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이날 LG 타선은 이재학 상대로 23타수 5안타(타율 .217)를 때렸다. 언더&사이드암 투수 타율은 2할4푼5리로 1리 떨어졌다.
LG는 지난 4월 한화의 2년차 사이드암 김재영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안겨줬다. 김재영은 LG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98로 기막히게 던졌다. 그의 시즌 성적은 2승6패 평균자책점 6.13이다. KIA 임기영, kt 고영표 등에게도 약하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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