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결승타' 한화, 연장 접전 끝 kt 2연전 스윕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3 23: 16

한화가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0-9로 승리했다. 9-9로 맞선 연장 11회, 최진행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전날(22일)에 이어 2연승. 시즌 48승(64패1무)째를 올렸다. 반면, kt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77패(36승)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고전했다.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박기혁의 타구에 왼 종아리를 맞았고 교체를 요청했다. kt 선발 류희운은 7점의 지원에도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타선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한화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했다. 선두 오선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그러나 후속 이동훈의 기습 번트타구가 1루수 오태곤 정면으로 향하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하지만 최진행이 볼넷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1사 1·2루 타석에는 윌린 로사리오. 로사리오는 가운데 담장 최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두 명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2-0 리드.
kt는 1회 비야누에바를 두들기며 분위기를 대번에 바꿨다. 선두 전민수를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대거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박경수가 삼진, 유한준이 3루땅볼로 물러났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이해창이 우전 안타, 정현이 좌선상 2루타로 4-2 리드를 만들었다.
한화는 2회 2사 후 장민석의 중전 안타와 도루, 오선진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가 더 달아났다. kt는 2회 바뀐 투수 김재영 상대 전민수와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이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았다. 윤석민은 후속 박경수의 우전 안타 때 직접 득점까지 했다. kt의 7-3 리드.
경기는 4회 요동쳤다. 한화는 4회 선두 김회성의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김회성은 류희운의 초구 속구(14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포였다. 한화는 볼넷과 안타를 묶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5-7 추격.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동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최진행이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류희운의 3구 속구(145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의 8-7 역전 순간이었다.
한화는 6회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kt는 8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 이해창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2아웃을 맥없이 당했다. 2사 1루서 전민수가 볼넷으로 희망을 이었다. 여기서 오태곤이 볼카운트 2B-1S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8-8 동점.
kt는 9회 2사 1·3루, 연장 10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연이은 침묵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 사이 한화가 반격을 시작했다. kt는 연장 11회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렸다. 그러나 김재윤은 선두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줬다. 한화는 이동훈에게 스리번트를 지시했고, 그는 이를 해냈다. 1사 2루에서 최진행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길었던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1회 마운드에 심수창을 올리며 경기를 지켜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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