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옥주현, 내려올 때도 멋졌던 ‘천생 가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8 06: 49

'복면가왕'의 새 가왕으로 청개구리 왕자가 오른 가운데, 2연승을 한 영희의 정체가 옥주현으로 밝혀져 눈길을 모았다. ‘천생 가왕’이라는 말을 들은 옥주현은 마지막 무대에서도 도전과 실험을 감행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바른생활소녀 영희와 새로운 1승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인의 복면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당근소녀’ 나르샤, ‘칭기즈칸’ 송호범, ‘아테나’의 적우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나르샤와 송호범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진지한 음악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줬고, 적우는 ‘나는 가수다’ 이후 5년 만에 경연 무대에 오르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가왕 후보에 오른 청개구리 왕자와 영희의 대결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청개구리 왕자는 마지막 무대에서 넬의 ‘스테이’를 부르며 모든 걸 다 꺼내놨고, 그런 청개구리 왕자에 가왕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영희는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아쉽게 영희는 청개구리 왕자에게 밀려 3연승을 하지 못했고, 그의 정체는 옥주현으로 밝혀졌다. 
옥주현은 가면을 벗은 후 “부담이 정말 많이 됐다. 보기와 다르게 항상 떤다. 언제 들킬까가 제일 궁금했는데 방송 나온 걸 보니 후반부부터 티가 난 거 같다. 엄마가 연락해서 물어보더라. 하지만 아직도 말을 안 했다. 아쉬운 마음도 있고 후련한 마음도 있다”고 말하며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노래하는 나를 알아채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예전보다 두터운 믿음과 응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팬들에게 조금 다른 색깔의 무대를 바치고 싶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러분을 만나는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옥주현의 마지막 무대는 실험과 도전이 돋보였다. 그동안 고음으로 승부하던 것과 달리, 이날 옥주현은 짧은 치마에 망사 스타킹,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 매혹적인 무대를 펼쳤다. 자신의 장점인 고음을 내지를 수 있는 곡이 아닌, 강렬한 메시지만큼이나 색채가 뚜렷한 곡이기에 옥주현의 선곡은 도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옥주현에 박지선은 “가왕 무대에서 이런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영희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멋있다”며 감탄했다. 박지선의 말처럼 옥주현의 무대는 가왕 자리를 유지하고자 함이 아닌, 최대한 다양한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하겠다는 옥주현의 신념이 드러나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옥주현을 빛나게 했다.
비록 아쉽게 탈락했지만, 깔끔한 고음과 신이 내린 목소리 때문에 ‘천생 가왕’이라 평가 받았던 옥주현은 그 어느 때보다 멋지게 내려오게 됐다. 가면을 벗은 옥주현의 표정에도 아쉬움보다는 후련함이 강했다.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었고, 하고 싶은 걸 했기에 후회가 없는 표정이었다. 그런 옥주현의 용기에 많은 시청자 또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