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의 아마존, 식료품 할인 공습... 유통업계 대전쟁 열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9 14: 45

아마존이 유통 업계 대격변의 신호탄을 쐈다. 홀푸드 마켓 인수와 동시에 대규모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CN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홀푸드 인수를 마무리한 아마존이 대규모 가격 경쟁에 돌입한다. 홀푸드 마켓의 식료품 가격 인하 공세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회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약속했던 대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크게 내렸다. 앞서 아마존은 과일과 채소 유제품 고기 등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마존 인수 이후 홀푸드 마켓의 제품은 평균 43%나 가격이 내려갔다. 아마존이 예고한 대로 특유의 가격 경쟁을 통한 기존 업체 견제에 나선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푸드마켓은 북미와 영국 등에 465개 점포를 둔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다.  아마존은 지난 6월 17일 홀푸드마켓을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주당 42달러에 회사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아마존의 홀푸즈마켓 인수금액은 총 137억 달러(약 15조5358억 원)에 달한다. 
이미 온라인 식료품 유통을 장악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11월 "앞으로 식료품 유통을 강화하겠다. 식료품을 고객에게 인도할 편의점을 만들 계획이다. 직장인이 퇴근길에 더욱 물건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차에 물건을 바로 실을 수 있는 ‘드라이브인’도 설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존이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것도 오프라인 공략서 '숙적' 월마트와 대적하기 위해서다. 푸즈마켓은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라 미국 내 중산층이 애용하는 가게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에게 홀푸드 인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외신들은 아마존의 식료품 가격 할인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것이라 예상했다. 홀푸드 마켓을 사용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태서 프라임 회원을 상대로 다양한 혜택을 준다면, 자연스럽게 아마존의 영향력도 커진다.
아마존의 홀푸드 마켓 인수은 유통업계 대격변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 유통업계의 강자 월마트도 온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아마존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유통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업의 성장이 둔화되 고전해 지난 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역량 강화 이후 월마트는 꾸준한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구글과 손을 잡고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유통업계 분야에서 공동 전선을 펼쳐 아마존에 대항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홀푸드 마켓 이후 대규모 가격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공습은 오프라인을 대표하는 월마트와 온라인을 대표하는 아마존이 충돌하는 대규모 유통전쟁의 서전으로 보인다. 과연 대규모 유통 전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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