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숙적 일본전서 0-3 석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5 21: 00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 일본에서 열린 ‘FIVB 월드그랜드챔피언십’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1-25, 24-26)으로 아쉽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전 대회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던 몇몇 주축 선수들을 한국에 두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영을 중심으로 신예 선수들의 테스트장으로 삼았다. 몇몇 부분에서 긍정적인 점은 있었으나 전체적인 전력에서 정예가 출전한 일본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주포 임무를 안은 이재영과 하혜진 양쪽 날개가 분전했으나 승부처에서 일본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공격 점수는 비슷했으나 블로킹에서 밀렸고 서브에서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세트는 비교적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패한 한국은 2세트부터는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10점 이후로는 꾸준히 3~5점을 뒤진 상황에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국은 17-21에서 김유리의 서브 범실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라이트의 하혜진이 분전하며 20-23까지 쫓아갔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1-5로 시작했고, 그 점수차 그대로 끌려갔다. 한국은 12-14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으나 이후 추격전을 벌이며 18-18까지 따라붙어 끈질기게 저항했다. 이후 하혜진이 공격을 책임지며 20-20까지 가는 등 막판까지 진땀 승부를 벌였다.
한국은 21-23에서 이재영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드는 등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격이 번번이 일본 그물망 수비에 걸렸고, 결국 아쉽게 24-26으로 3세트를 내줬다. /skullboy@osen.co.kr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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