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인터뷰] 신태용, "한국의 강함 러시아서 보여주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06 02: 40

"한국이 얼마나 강한지는 러시아 월드컵서 보여주겠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승점 15)은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유지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부임 이후 아시아서 가장 강한 이란과 홈에서 맞붙었다. 감독 첫 A매치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해 우즈벡에 오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후반전에 우즈벡이 체력이 급하게 떨어지다 보니 그 부분을 노렸는데 적중했다. 골을 못 넣었지만 후반에 기회를 만들며 우즈벡을 압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신 감독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난 상당히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감독 부임 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수비 조직을 갖춰야 공격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짧아 내 색깔을 입히지 못했다. 한국이 얼마나 강한지는 러시아 월드컵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은.
▲승리를 하기 위해 우즈벡에 왔는데 아쉬운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행에 올랐다. 찾아주신 팬들과 한국에 계신 국민들께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냈다. 이것을 계기로 준비를 잘하겠다.
-화끈하게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경기 평가는. 본선 위해 어떤 점을 준비할 것인가.
▲우리가 홈에서 이란과 9차전 때 아쉬운 무승부를 하는 바람에 우즈벡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의욕과 집중력 자신감이 좋았다. 우즈벡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양 팀 모두 중대 일전이었지만 페어플레이로 멋진 경기를 했다. 무승부로 9회 연속 월드컵에 나갔다. 지도한 지 열흘 됐다. 쭉 선수들과 9개월 동안 준비해서 도약하겠다.
-열흘 동안 가장 어려웠던 선택은.
▲부임 이후 아시아서 가장 강한 이란과 홈에서 맞붙었다.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못 보여준 것을 인정한다. 그것을 계기로 감독 첫 A매치서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우즈벡에 오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다. 선수들에게 패턴 플레이를 주문했고,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이란이 강팀이었기 때문에 첫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전후반 완전히 달랐는데. 
▲우즈벡은 우리에게 무조건 이겨야 해서 전반부터 강하게 나올 걸 알았다. 예상이 됐기 때문에 전반에는 대등하더라도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후반전에 우즈벡이 체력이 급하게 떨어지다 보니 그 부분을 노렸는데 적중했다. 골을 못 넣었지만 후반에 기회를 만들며 우즈벡을 압박했다.
-우즈벡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우즈벡이라는 팀을 2015 아시안컵 8강서 만났을 때도 느꼈다. 올림픽에서도 만났을 때 느꼈는데 결코 약하지 않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 남은 멘털은 잘 몰라서 뭐라 말할 수 없다. 우리와 거의 대등하게 강팀이고 좋은 팀이다.
-이란-시리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었는데 확인을 했는지.
▲마지막 끝날 때 얘기를 해줘서 나만 알았다. 선수들은 결과를 모른 채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이란이 2-1로 이기고 있을 때 우리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시리아가 1골 더 넣어 조마조마했다.
-2경기 무득점이다.
▲제 스타일을 잘 몰라서 물어보는거 같은데 난 상당히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감독 부임 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수비 조직을 갖춰야 공격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짧아 내 색깔을 입히지 못했다. 한국이 얼마나 강한지는 러시아 월드컵서 보여주겠다. /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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