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人] 김영권, "국민들의 응원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6 03: 15

"국가대표 주장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부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승점 15)은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유지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숙적' 이란이 도왔다. 조 3위 시리아(승점 13)가 이란을 잡았다면 한국은 조 3위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이 0-1 열세를 뒤집고 2-2 무승부를 만들며 위기의 한국을 구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감독님과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주장인 것을 다 접어두고 선수들이 파이팅을 해줬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했다. 의도치 않게 논란이 있어 많이 힘들었는데 무승부지만 본선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언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주장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부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진출 전 이런 경험을 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의 응원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팬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부담감을 안고 뛰었을 동료들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었지만 감독님이 경기 전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해줬다. 물론 부담감이 있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신태용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도움된 사람을 묻는 질문에도 "신태용 감독님이 가장 옆에서 계속 얘기를 해주셔서 힘이 됐다.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처진다고 생각하셔서 옆에서 '네가 리드해야 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며 좋은 말을 해줬다.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씀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