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병원선' "역시 하지원!" 극강의 '하드캐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9.08 06: 49

'병원선' 하지원의 고군분투가 빛났다. 수술을 거부하는 무속인 환자의 모녀를 화해시키고 수술도 성공했다. 무속인 모녀를 보면서, 엄마와의 이별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원의 감정선에 시청자들도 뭉클한 밤이었다.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무속인 박오월(백수련)은 심각한 간경화였다. 송은재는 간이식을 해야 살수 있다고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고 입원을 권했지만 박오월은 극구 병원을 떠났다. 
박오월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진 딸을 만나러 갔다. 무당인 엄마의 존재를 숨기고 인연을 끊은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딸은 박오월이 자신을 찾아오자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쳤다. 그런 딸에게 박오월은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고 모아둔 통장을 건넸다. 결혼할 때 보태 쓰라고.  

송은재는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박오월에 처음에는 어찌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하지만 오월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고 그 딸에게 돈을 주기 위해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송은재는 자신의 엄마와의 일을 떠올리며  "고마워할 거 같아요? 결혼식 전까지 기 쓰고 살아주면 딸이 고마워서 춤이라도 출 거 같아요? 수술할 돈 아껴서 혼수 잔뜩 싸주고 좋아하는 거 해준다고 힘들어도 배 타고 차타고 몇 시간씩 달려가고. 생살 찢어가며 죽을 둥 살 둥 낳아줘도 고마워하지 않아. 당연한 거니까. 엄마라는 사람들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니까"라고 독하게 이야기했다. 
박오월이 분노하자 송은재는 "억울하면 시간을 줘요. 당연한 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그래서 한 번, 단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단 한 번이라도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 할 수 있을 때까지 딸에게 시간을 주라고요. 수술 받으면 살 수 있어요"라고 설득했다.
송은재는 박오월을 살리기 위해 딸까지 찾아갔다. "기회를 드리러왔다"며 "나는 놓쳤지만, 선화씨에게 아직 남아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 사이 박오월은 또 다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딸이 간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송은재가 박오월의 간이식 수술을 시작했다. 박오월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딸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사과했다. 
박오월은 송은재에게 "망자가 마음이 짠해서 못떠나겠단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그제야 송은재는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송은재의 엄마는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레시피북을 남겼다. 편지와 함께 그림까지 직접 그려진 레시피를 보면서 송은재는 "엄마, 내가 미안해요. 미안해 엄마"라며 처음으로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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