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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잔치’ 수원, 조나탄 공백은 ‘십시일반’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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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인환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공격수들의 십시일반 고른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홈경기서 산토스와 윤용호, 박기동의 릴레이 골로 전남에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의 공격진은 부상으로 결장한 조나탄이 해야 될 플레이를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해결했다.

이날 승리한 수원은 승점 49점(14승 7무 7패)로 4위에 오르며 앞선 제주-울산(승점 51점)을 바짝 추격하며 ‘라이벌’ 5위 서울과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다.

수원은 3-5-2 스리백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박기동과 산토스가 출격했다. 김민우와 장호익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윤용호과 최성근, 다미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이종성과 곽광선, 양상민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주전 골키퍼는 신화용.

전남은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자일-페체신-한찬희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양준아, 김영욱, 김재성이 배치됐다. 포백은 이슬찬, 이지남, 고태원, 최효진이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이호승.

선두 자리를 노리던 수원은 ‘에이스’ 조나탄이 서울 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조나탄은 10월 중순까지 복귀가 불투명하다. 수원은 휴식기 전 서울과 강원에 연달아 패배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서정원 감독 역시 조나탄의 공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 한다. 서정원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조나탄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다양한 공격수들의 협력 플레이를 꺼내 들었다.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조나탄을 한 선수가 전부 대체할 수는 없으니 공격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해결하자는 것. 전남전에 서정원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부터 전남을 거쎄게 몰아붙였다. 수원은 빠른 볼템포로 전남을 흔들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13분 산토스가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토스는 자세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오른쪽 골문을 노려 강하게 슈팅을 날려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수원은 더욱 매서워졌다.

수원은 전반 16분 이날 K리그 통산 2번째 경기인 윤용호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윤영호는 산토스의 패스를 이어 침착하게 칩샷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신인이 한 건 해내자 부진하던 선수도 힘을 냈다. 전반 25분 이번 시즌 부진한 득점력을 보이던 박기동마저 골을 터트렸다. 박기동은 김민우가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결국 흘러나온 세컨볼은 박기동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빠른 시간에 3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전남을 녹다운시켰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조나탄은 K리그 클래식 일정상 스플릿 라운드나 돼서야 부상에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수원은 '이' 조나탄 없이 '잇몸'으로 살아야 한다. 수원의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이어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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