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김민우-염기훈, 좌측면을 지배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0 17: 02

수원 삼성의 김민우와 염기훈 콤비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홈경기서 전반에만 3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전남 드래곤즈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A 대표팀서 복귀한 김민우와 염기훈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한 수원은 승점 49점(14승 7무 7패)로 4위에 오르며 앞선 제주-울산(승점 51점)을 바짝 추격하며 ‘라이벌’ 5위 서울과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다.

이날 수원은 3-5-2 스리백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박기동과 산토스가 출격했다. 김민우와 장호익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윤용호과 최성근, 다미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이종성과 곽광선, 양상민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주전 골키퍼는 신화용.
김민우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후 바로 리그 경기서 선발로 나섰다. 체력적 후유증이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우는 펄펄 날았다. A매치 후유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주장’ 염기훈과 호흡은 더욱 빛났다.
이날 김민우는 수원 좌측면에서 전남을 무너트렸다. 김민우의 돌파와 날카로운 왼발은 수원의 공격의 핵이었다. 김민우는 수원의 매 공격보다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던 김민우는 전반 25분 감각적인 칩샷으로 박기동의 마수골이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우는 후반 5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전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후반 12분 ‘찰떡궁합’ 파트너 염기훈이 교체 투입되자 김민우는 더욱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염기훈과 김민우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좌측면을 지배했다. 두 선수는 세트피스에서도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내내 염기훈-김민우 콤비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염기훈이 들어가자 김민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우즈벡전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김민우는 우즈벡전 전반 손흥민과 호흡 문제로 공수 양방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염기훈이 들어가자 김민우는 완벽하게 살아나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달아 배달했다.
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에서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수원의 ‘에이스’ 조나탄은 10월 중순에야 부상에서 복귀가 예상된다. 김민우와 염기훈 콤비에 거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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