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픽] '정중동' 이동국, 70-70클럽 가입 연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0 18: 52

비록 대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동국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전북의 공격의 한 축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강원과 경기서 올 시즌 5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전북은 17승 6무 5패 승점 57점으로 2위 제주(승점 51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2연승은 보너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에 나선 신태용호에 합류했던 이동국은 말 그대로 개인의 만족감은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1차전 이란전서 후반 42분 투입됐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지만 '꿈 같은 시간'은 지나갔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동국에게 최강희 감독은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팀 사정도 급하기 때문에 일단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고 교체명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6골-69도움으로 70-70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둔 이동국은 후반 16분 전반서 한 골을 터트린 에두 대신 투입됐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이동국은 팀 후배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기록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던 이동국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펼쳤다.
전방 공격수로 자리한 이동국은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지만 많이 움직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이동국은 후반 막판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전북의 공격축구의 중심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날 이동국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해 70-70 클럽 가입은 연기됐지만 분명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의 움직임에 전북은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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