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해트트릭' 이승기, "더이상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0 19: 28

"더이상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강원과 경기서 올 시즌 5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전북은 17승 6무 5패 승점 57점으로 2위 제주(승점 51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2연승은 보너스.

이승기는 K리그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최단 소요시간 해트트릭이다. 첫 골 이후 7분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K리그 기록을 만들었다. 기존 기록은 고경민의 10분.
그리고 이승기는 전반 21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 지난 2011년 8월 6일 김동찬이 강원을 상대로 전반 18분만에 작성한 뒤 2번째로 짧은 시간동안 해트트릭을 일궈낸 주인공이 됐다.
이승기는 "첫 실점을 쉽게 내줘서 힘겨울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해트트릭을 작성해서 승리할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서 흔들려서 어려웠지만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째 골 상황에 대해서는 "크로스를 올리면서 에두가 문전으로 달려갈 것이라 생각했다. 어이 없게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 그는 "계속 경기를 뛰면서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부상 당하게 플레이를 펼친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들을 조심하면서 뛰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 덕분이다"고 말했다.
오른발-왼발-오른발로 골을 넣은 그는 "오른발과 왼발 모두 적당한 능력을 갖춘 것 같다. 타이밍이 잘 맞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감독님께서 동계훈련에서 측면 공격수들이 최소 7골은 넣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셨다. 그동안 3골밖에 넣지 않아 부담이 컸다. 오늘 3골을 넣어서 부담 줄이며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찬스가 왔다. 볼이 내 앞으로 떨어졌고 골을 넣었다"며 "ACL 요코하마전에서 2골을 넣었는데 기분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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