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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골' 정조국, "ACL 진출 목표 꼭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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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정조국(강원FC)이 부상 복귀전서 화끈한 득점포로 부활을 알렸다.
 
정조국은 지난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골을 터트렸다. 정조국은 여전한 공간 침투 능력과 득점력을 뽐냈다. 후반 35분 상대 수비가 노출한 빈 공간을 선점했다. 정조국의 위치를 확인한 이근호는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구역에서 정조국을 향해 높은 패스를 전달했다. 정조국은 득점이 가능한 각도가 아니었지만 감각적인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상대 골문에 밀어 넣었다. 문창진과 이근호의 패스로 시작된 강원FC의 공격 작업은 정조국의 마무리로 정점을 찍었다.
 
정조국은 지난 6월 25일 수원 원정서 부상을 입은 이후 7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랜 회복의 기간만큼 정조국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근호, 문창진, 김경중과 호흡을 맞춰 전북의 수비를 분산시켰고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강원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근호, 문창진, 김경중, 황진성 등 스타플레이어를 불러 모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정조국의 합류는 강원FC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공격진에 방점을 찍었다. 정조국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1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많은 득점은 트로피도 가져왔다. 2016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등극과 득점왕, MVP까지 석권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했다. 이 같은 활약을 펼친 정조국의 강원FC 합류는 많은 축구팬과 강원도민을 기대하게 했다.
 
강원FC의 엠블럼을 가슴에 품은 정조국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근호, 김승용, 문창진, 김경중 등 최고 수준의 공격진과 호흡을 맞춰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터트렸다. 지난 5월 20일 서울 원정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려 서울 상대 10연패 고리를 끊어내는 데 큰 일조를 했다. 6월 18일 제주전서는 김승용과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득점해 5연승 행진의 정점을 찍었다. 이어진 6월 21일 전북전도 득점을 기록해 2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제대로 불붙은 정조국의 득점포는 쉴 새 없이 가동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6월 25일 수원 원정 전반 34분 코너킥서 돌진한 순간 상대 수비와 충돌했다. 정조국은 그 자리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까지 78일의 시간이 걸렸다.
 
78일 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정조국은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2-4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한국영과 교체되어 잔디를 밟았다. 정조국은 이근호와 호흡을 통해 전북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둘의 호흡은 득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35분 정조국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헤딩으로 득점했다. 부상 전 마지막으로 득점을 터트린 전주월드컵경기장서 82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정조국은 오랜 회복과 재활의 시간을 극적인 득점으로 바꿨다. 자신의 부활을 더 화려하게 알릴 법했다. 하지만 정조국은 담담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팀 승리에 일조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몸이 회복된 만큼 앞으로 더 성실히 훈련해 많은 골을 넣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득점도 (이)근호의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제주전 득점도 (김)승용이의 패스가 없었다면 넣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도움을 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정조국은 동료들과 함께 이룰 강원FC의 목표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항상 말했다.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현재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좋은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꼭 이루겠다.”
 
마지막으로 정조국은 가족과 팬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랜 시간 재활하면서 가족과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항상 가족들에게 고맙다.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도 항상 보내 주시는 응원만큼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조국은 오랜만에 나선 그라운드에서 득점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부상으로 뺏긴 시간은 정조국에게 약이 됐다. 강원FC 최고 수준의 공격진 이근호, 문창진, 디에고와 더 발전된 호흡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정조국은 강원FC의 아시아행 티켓을 위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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