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문소리, 고통도 유머로 승화시킨 '유쾌' 영화감독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11 13: 29

'언니네 라디오' 문소리가 영화감독 데뷔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11일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감독 데뷔를 알린 배우 문소리가 출연했다. 
이날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의 제작, 투자, 각본, 연출, 주연을 다 맡았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배우를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없어서 좋다. 혼자서 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개런티도 안 나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쉬운 점이 뭐였냐는 질문에 "초저예산 독립영화인만큼 극장이 아쉽다. 제작, 배급사와 연관이 없다보니 극장은 안 걸어주게 되는 게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소리는 "나에게 '냉정하다', '무섭다', '칼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보실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영화감독 데뷔가 쉽지 않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영화를 찍은 이후 이 세상의 감독님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됐다. 더 나긋나긋하게 대하게 됐다. 더 잘해드리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예능인 중 김수용이 연기를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밝혀 송은이 김숙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감독 개런티보다는 배우 개런티가 높다. 배우를 더 오래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이 영화 카메오 출연을 한 사실을 알리며 "신스틸러였다. (연기력은) 연기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래도 남편이니까 70점 정도 주겠다. 열의는 100점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문소리의 영화 GV에 전도연, 라미란, 공효진, 류현경, 천우희, 김태리 등이 출연하거나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결혼식 때도 와달라고 말하는게 힘들어 가족끼리 결혼했는데, 이번에 큰 마음 먹고 전화를 돌렸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영화 감독으로 더 연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영화 연출 계획은 전혀 없다. 이번 작품만으로도 사지가 남아나지 않은 느낌이다. 이 충격을 흡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닥치면 손 걷어부치고 할 수 있지 않을까"고 답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영화사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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