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BO 리그도 MLB처럼 홈런 비중 높아지고 증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9.12 10: 00

'홈런 군단' SK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14년만에 경신했습니다.
SK의 로맥은 지난 9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시즌 25호포이자 SK의 시즌 214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이로써 SK는 지난 2003년 삼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213홈런)을 넘어섰습니다. SK는 그후에도 홈런을 7개나 추가해 11일 현재 221개의 홈런을 날렸습니다.

SK는 최정은 43홈런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로맥이 27개, 한동민이 29개, 김동엽은 19개, 나주환 19개, 박정권은 16개를 담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올해 KBO 리그에서는 650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368개의 홈런이 기록됐습니다. 팀별로는 SK에 이어 두산이 149개로 2위이고 KIA가 145개, 롯데가 143개의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경기당 1.05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역대 최다입니다.
9개 구단이 활동한 2013년만해도 총 홈런은 798개가 나왔고 2014년에는 홈런이 1,168가 나오며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0개 구단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5년에는 1,511개가 나와 경기당 개수가 올해와 비슷했으며 작년에는 조금 줄어 1,483개가 기록됐습니다.
우리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홈런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9월 10일 현재 총 4,290경기가 진행됐는데 홈런은 내셔널리그가 경기당 1.22개, 아메리카리그는 1.32개로 총 5,448개의 아치를 그려 경기당 평균 1.27개가 나오고 있습니다.
MLB 홈런은 2년전만해도 경기당 1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2014년에 경기당 0.83개가 나왔고 2015년에는 0.94개가 나왔는데 지난 해 1개를 넘어선 1.09개에 이어 올해는 대폭 늘어난 1.27개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스테로이드 시대’라 불리던 2000년의 홈런 5,693개를 뛰어 넘는 6,000개 이상의 홈런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MLB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 마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10일 현재 54개의 홈런으로 ‘청정 홈런 신기록’에 이제 8개를 남겨두게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가 2001년 기록한 73개지만 금지 약물 복용이 만연하던 때여서 홈런 기록의 순수성에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금지약물 규정이 엄격해진 뒤 나온 최다 홈런은 라이언 하워드의 58개입니다. 이 때문에 ‘청정 홈런 기록’은 1961년 뉴욕 양키스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61개가 인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 양키스의 특급 신인 에런 저지는 11일(한국시간)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레인저스전에서 연타석으로 40·41호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40홈런 이상을 친 신인이 됐습니다.
아울러 저지는 베이브 루스(1920년), 루 게릭(1927년), 조 디마지오(1937년), 미키 맨틀(1956년) 등 양키스 전설들과 함께 25세 이하의 나이에 한 시즌 40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저지는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로도 올라섰습니다.
KBO 리그에서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대부분의 타자들이 오프시즌만 되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국인타자나 외국인코치의 영향을 받아 타격기술에도 변화를 주고 MLB 유명 스타나 유명 코치들의 트레이닝 이론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어 타격 기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홈런은 단번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어 누구나 욕심낼만 합니다. /OSEN 편집고문
[사진] 로맥(위)과 스탠턴(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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