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대장’ 김창수를 대하는 조진웅의 마음가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9.12 12: 51

배우 조진웅이 독립투사 김창수로 분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조진웅이 연기하는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투옥된 후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보며 점차 독립운동가로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조진웅은 12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김창수라는 인물에 대해 “고생스러웠던 인물이다. 굉장히 안하무인 성격이 있고 다른 사람과 타협을 안 하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지만 말도 안 통하고, 배운 것도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하면서 정말 많이 맞았다. 모든 배역에게 다 맞았다. 후배 연기자들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즐기더라.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싶을 정도로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그만큼 김창수라는 인물이 고난을 헤쳐 나가는 인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조진웅과 배우들을 괴롭힌 것은 추위였다. 조진웅은 “영화를 아무리 고증한다고 해도 촬영장을 벗어나면 따뜻한 밥이 있다. 단순한 재연일 뿐이다. 그 가슴 아픈 현실 느낌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실화에 비해 천만분의 일도 감당할 수 없었다. 저희는 윤택했을 거다. 그랬음에도 작업당시 힘들었는데 실제는 어땠을까 싶었다. 추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명량’을 찍을 때 최민식 선배님께서 고민을 하시다가 1초만이라도 그 사람 발끝이라도 보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상황을 재연해 내는 배우로서 그런 생각이 많았다. 그 당시를 그냥 상상만 한다는 것이 죄스러웠지만 최대한 고스란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조진웅을 비롯한 배우들과 감독의 남다른 각오와 노력으로 탄생한 ‘대장 김창수’가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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