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다저스, 불펜 끊어막기-대타 작전 '실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2 18: 11

끊을 듯 끊을 듯 했지만 끊기지 않았다. 
LA 다저스의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다. 모처럼 경기 초반부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과감한 선수 교체로 움직였고, 대타와 불펜의 물량 공세로 연패 끊기 총력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8로 재역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커티스 그랜더슨(좌익수)-코리 시거(유격수)-저스틴 터너(3루수)-코디 벨린저(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애드리안 곤잘레스(1루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체이스 어틀리(2루수)-마에다 겐타(투수)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마에다가 3회까지 매 이닝 실점, 홈런 2방을 포함해 4실점으로 부진했다. 0-4로 뒤진 4회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잡자, 로버츠 감독은 3타자 연속 대타 카드를 사용했다. 10연패 과정에서 보여주지 못한 빠른 경기 개입이었다. 
벨린저의 내야 안타, 푸이그의 중전 안타, 그랜달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어틀리 대신 로건 포사이드를 대타로 내세웠고, 좌전 적시타를 때려 1-4로 따라갔다.
만루에서 투수 마에다를 3이닝(4실점) 만에 빼고, 크리스 테일러를 대타로 기용했다. 경기 전 "테일러는 오늘 휴식일"이라는 말을 바꿨다. 테일러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부응했다.
부진한 1할대 타자 그랜더슨을 빼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시 대타로 기용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댔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4 동점이 됐다. 이어 5회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5-4로 역전하며 연패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불펜 끊어막기가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마에다-루이스 아빌란(4회)에 이어 5회말 조시 라빈과 토니 싱그라니의 난조로 곧장 5-6으로 뒤집혔다.  
6회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6회말 페드로 바에즈가 3안타를 맞으며 1실점, 6-7 리드를 허용했다. 7회말에는 좌완 토니 왓슨이 또 1실점했다. 이날 투수가 선발 마에다를 포함해 7명이 등판했으나 5명이 실점에 관여했다. 
그리고 4회 대타 카드가 2차례 적중했으나, 6회 알렉스 버두고와 7회 안드레 이디어의 대타는 범타로 물러났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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