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탈출 만루포’ 이범호, "중요한 경기, 집중력 더 생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2 21: 55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이범호(36·KIA)가 개인과 팀의 반등을 다짐했다. 
이범호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6번째 만루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 상황이었다. 2사라 이 승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는데 이범호가 빛났다.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 146㎞ 빠른 공을 받아쳐 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3년 연속 20홈런을 확정짓는 홈런이자, 개인 통산 16번째 만루홈런으로 역대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KIA는 이범호의 홈런에 힘입어 6-2로 이기고 매직넘버를 하나 지웠다. 8월 타율 1할8푼8리, 9월 1할1푼1리의 저조한 타율에 머물렀던 이범호로서는 개인적인 반등도 꾀할 수 있었던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이범호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비디오를 보며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데 잘 맞아가고 있어 다행이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경기라서 집중력이 더 생겼다. 경기 전부터 기분 좋게 타석에 들어서려고 했고, 운이 좋아 만루홈런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만루홈런 상황에서는 2사라 오히려 마음의 부담이 덜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범호는 "경기 전부터 배팅감이 나쁘지 않고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하면서 "최근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들 하는데 야구는 끝까지 모르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끝까지 신중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또 좀 더 집중해서 종착지에 빨리 도착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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