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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눈앞’ 롯데, 노선 설정의 딜레마

[OSEN=조형래 기자] “매 경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의 후반기 의지는 변함없다.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매 경기 필승 의지’는 당연한 각오다. 이 단순한 명제로 롯데는 후반기 질주를 펼쳤고, 접전의 경기들을 거푸 잡아냈고 7위로 시작한 후반기였지만 단기간에 4위로 올라섰다. 이제는 5위권과 4~5경기 정도의 승차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굳히기에 돌입한 상황. 롯데가 기세를 탄 것처럼 거짓말 같이 하락세로 돌입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잔여경기가 10경기 남짓 남겨둔 상황이고 하락세를 타더라도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실상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롯데다. 그래도 고민은 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통해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3위 자리를 노려보느냐, 아니면 숨고르기를 하면서 4위 자리를 유지하느냐다. 당연히 더 높은 순위를 노리며 더 나은 최종 성적을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3위 NC와 롯데의 승차는 불과 2경기다. 지난 1일 NC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만든 2경기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일 이후 롯데와 NC는 모두 9경기를 치렀다. 이 중 7경기가 양 팀은 사이좋게 같은 결과를 얻었다. 나머지 2경기 역시 서로 번갈아가며 승리를 거두면서 이 2경기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현재 NC와의 맞대결을 모두 치렀다. 더 이상 양 팀은 정규시즌에서 만나지 않는다. 승차를 좁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맞대결이 없기에 이 2경기 차이를 좁히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경우 N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둔다는 명제가 성립한다면, 당연히 순위표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친 선수들은 다른 생각 없이 팀의 의지에 맞게 힘을 내야 한다. 또한 약간의 휴식 이후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 약간의 세이브를 즐기고 있는 것.

현실론 역시 만만치 않다. 일단 4위부터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8월까지 대질주를 펼친 팀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접전이 많았고 당연히 주전급 야수, 필승조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와 체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롯데는 8월까지 보여줬던 맹렬한 기세가 사라졌다. 그러나 긴 연패에는 빠지지 않고 버텨 나가고 있다. 당연히 지친 기색이 보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지친 가운데서 스퍼트를 펼치다가 자칫 원치 않은 결과를 얻을 경우 피로도는 크게 쌓일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를 간다고 하더라도 4위 자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할 경우 그 데미지와 후유증은 팀을 옥죄어올 수도 있다.

만약 3위를 노리다가 순위를 역전시키지 못한다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심각해질 것이 뻔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다고 한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2~13 잠실 LG전경기에서는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뚝 떨어진 양상이었다. 2경기 합쳐서 3점 밖에 내지 못했다. 현재 이 타격감으로는 잔여 일정의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그러나 가을야구가 사실상 확정 수순에 들어간 것만 봐도 롯데도 두뇌 싸움을 펼쳐 상황 인식을 빨리 해야 한다. 3위 추격일지, 아니면 4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지의 딜레마가 생긴다. 결국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합심해서 시즌 막판, 더욱 신중하게 팀이 나아가야 할 방법을 갈구해야 한다. 잔여 경기 일정이 어느 정도 넉넉학 만큼 어떤 자세를 취해야 롯데의 가을 야구 준비 기간도 여유있어 질 것. 과연 롯데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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