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이 말한 마진 적은 애플... 아이폰X, 순이익 65% 육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7 05: 11

아이폰의 마진이 적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재미있는 농담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X가 역대 최고가 가격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IT 전문 외신 폰아레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현지 소식통 iChunt를 인용해서 아이폰X 256기가바이트(GB) 생산에 드는 비용을 추산한 결과 예상 생산 비용은 412.75달러(약 47만 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3일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발표했다. 아이폰X는 64GB 용량 모델이 999달러, 256GB 용량 모델이 1149달러였다.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는 폰이다. 
iChunt의 조사결과 대로라면 아이폰X의 256GB 기기 순이익은 736.25달러(약 83만 3800원)로 이익율은 약 65%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도 이익율을 약 65%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이폰X는 탑재된 부품 원가가 올라 출고가가 오른 것.

아이폰X 가격인상의 주범은 바로 OLED 패널.  애플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5.8인지 OLED 패널을 아이폰 X에 탑재했다. OLED 패널의 가격은 개당 80달러로 아이폰7에서 사용된 LCD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은 43달러였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완벽하게 장악한 상태라 애플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같은 경쟁자들보다 압도적인 영업이익율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쿡 애플 CEO는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의 애덤 라신스키 IT 선임기자와 인터뷰서 애플 제품의 마진은 적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이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라신스키의 지적에 쿡 CEO는 "애플 제품에 마진은 별로 없다. 애플 제품에 프리미엄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보다 훨씬 마진이 높은 기업이 많다"고 주장했다.  
쿡 CEO는 "애플은 제품 가치에 맞는 합당한 가격을 책정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련한다"며 "프리미엄 제품은 훌륭한 사업 모델이다. 하지만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만 생산하는 사업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프리미엄 제품만을 생산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생산한 수십억 개의 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애플 제품의 점유율을 근거로 내세웠다. 
쿡 CEO의 주장이 무색하게 스마트폰 사상 최고 가격을 자랑하는 아이폰 X는 선주문을 10월 27일 시작하고, 11월 3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초기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연말에서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13일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X는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이다.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OLED 화면은 100만분의 1 명암비와 함께 5.8인치의 크기로 베젤이 거의 없는 꽉찬 화면을 보여줬다. 
홈버튼은 사라졌으며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 대신 페이스 ID를 장착했다. 페이스 ID는 트루뎁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아이폰X는 페이스 ID를 통해 잠금해제와 인증이 가능해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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