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김진욱 감독, "내년 목표는 탈꼴찌 아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17 06: 43

"내년에는 탈꼴찌 목표가 아니다".
김진욱 kt 감독이 벌써부터 2018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도 내걸었다. 탈꼴찌가 아닌 중위권 이상의 도약이다. 김 감독의 정확한 표현으로는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이번 가을부터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 앞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와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까지는 탈꼴찌가 목표였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를 봐야겠지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년 시즌 목표를 다시 탈꼴찌로 잡지 않겠다. 이제는 좀 더 위로 도약해야한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특히 김 감독은 "올해를 포함해 리그 참여 3년 동안 고생을 했고 경험을 했다.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우리 kt가 잘해야한다. 지난 3년처럼 한다면 KBO 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잘해야 리그가 재미있고 흥행도 좋아진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도약을 위한 필요 조건들도 밝혔다. 우선은 기량 성장과 선수층 확보이다. 이번 가을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이번 가을부터가 시작이다. 체력훈련보다는 기술훈련 위주로 기량들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이 중요하다. 베테랑들은 제외하고 40명 정도 참가한다.이들이 전력에 큰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보강이다. 김 감독은 "선수 한 명을 육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최소한 3년 이상이 걸린다. 우리는 외국인선수와 FA 선수 등의 구성도 중요하다. 좋은 선수 한 명이 들어오면 전력이 확 달라진다. 도약을 위해서는 중요하고 가장 관심이 가는 전력이다"라며 보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부분은 구단의 전향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와 FA 영입에는 큰 돈을 투자해야 한다. 강팀들은 육성도 잘하지만 예외없이 거액의 투자를 통해 특급 외국인선수와 FA를 보강하고 있다. kt는 창단 이후 과감한 투자를 주저해왔다. 희망적인 것은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마무리 캠프를 갖는다. 그만큼 구단의 생각도 변했다. 성적을 위해 투자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선수간의 경쟁 구도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도 경쟁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량이 부족해도 뛰도록 했다. 나도 이양이면 기를 살리는 쪽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비슷한 선수들끼리 경쟁을 시켜야 한다. 선수들도 스스로 발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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