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안구 적출?”..‘언니는’, 복수의 클래스가 다른 드라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9.17 07: 19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복수하는 수준은 다른 드라마들과는 전혀 달랐다. 안구를 적출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는 양달희(다솜 분)가 악녀라는 정체가 밝혀졌고 공룡그룹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내용이 그려졌다.
보통 드라마 인물이 복수할 때 복수의 상대가 모든 재산을 탕진하게 해서 빈털터리가 되게 하거나 악행을 모두 밝혀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감옥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언니는 살아있다’는 달랐다.

이 드라마는 복수하는 수준이 보통의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구 적출을 해서 복수하려고 했다. 비키정(전수경 분)이 양달희의 눈을 빼앗으려고 한 것.
양달희는 그동안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던 악녀다. 위기 때마다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드디어 양달희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런 양달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비키정의 복수는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민들레(장서희 분)는 세라박의 정체가 양달희라는 것을 알고 양달희의 목을 졸랐는데 양달희는 배가 아프다고 연기하고 구급차에 탔다. 그런데 이 구급차는 비키정이 준비한 것이었다.
비키정은 양달희는 수술실에 묶었고 달희는 눈을 뺏길 위기에 처했다. 양달희는 용서를 구하며 “너무 억울해서 세라박 아가씨한테 아무 말이나 했다. 눈 없이 어떻게 사냐”고 애원했다. 비키정은 달희의 변명에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고 “내 딸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잘 살 줄 알았냐?”라고 분노했다.
양달희는 “딱 한 번이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면서 잘못을 빌고 모든 죄를 자백했지만 비키정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의사에게 수술을 하라고 했고 의사는 양달희의 눈에 안약을 넣었다.
역시 김순옥 작가다. 그간 수많은 막장드라마가 방송됐지만 ‘언니는 살아있다’처럼 복수를 위해 안구를 적출하려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건 놀라웠다. 이 드라마가 종영까지 남은 방송에서 얼마나 더 기상천외한 복수극을 그릴지 기다려질 정도다.
이 같은 전개에 시청률도 2주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언니는 살아있다’ 시청률은 12%, 19.4%, 20.5%, 20.9%(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언니는 살아있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