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상상"..'황금빛' 박시후, 허당美 가득한 재벌 3세 매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7 07: 18

“아니 어제 밤까지 없던 돈을 어디서 어떻게 구한거냐구!”
 
배우 박시후가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갑질 재벌 3세 논란에 대한 온갖 ‘소심한 상상’을 하는,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박시후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5회 분에서 재벌 3세 최도경 다운 판매수완을 발휘하다가도, 2070만원을 비닐봉지 한 가득 현금으로 갚은 지안(신혜선)에 찜찜해 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는, 까칠하면서도 허당기 넘치는 매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최도경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의류매장을 둘러보던 중 매의 눈으로 의류 배치 상황을 파악한 후 남다른 판매수완을 발휘했다. 도경은 의류매장 점장에게 “지금 계절이 뭐죠?”라고 갑작스레 엉뚱한 질문을 던진 후 “지금은,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간절깁니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음 계절이 올 무렵의 사이 기간. 국어사전에는 없지만, 국립 국어 연구원에서 발간한 신어 보고서에 나와 있는 신조어, 간절기.”라고 점장에게 일침을 건넸던 터.
이어 손님이 다가와 “저, 그 옷 좀 봐도 될까요?”라고 묻자 “아니 왜 옷을 보십니까? 옷은 입으라고 만드는 건데”라고 말하며 손님에게 직접 옷을 입혀주고는 “이 녀석 컨셉이 테이크아웃 커피 같은 옷입니다. 가볍고 얇아서 편하게 들고 다니다가, 저녁에 쌀쌀하거나 격식 차려야 할 곳에 가실 때 입으면 또 스타일이 바로 나오거든요”라며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언어구사를 발휘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도경은 용건이 있으니 만나자는 지안을 기다리며 심각한 얼굴을 한 채 “오백만원 말고는 용건이 있을 리가 없는데..”, “어쩐지 찜찜하드라, 내 정체 안다 싶더라구..”, “양평에 괜히 불러서 꼬투리 잡혔어”라며 혼자만의 독백으로 초조함을 내보였던 상태. 지안이 자신의 차 쪽으로 다가오자 얼른 선글라스를 끼고 차창을 반만 연 채 주변을 기웃거리며 누군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까지 하는 허당 가득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지안이 2070만원이 든 검은 비닐봉지를 건네자 “근데 이 돈 어디서 났어요?”라고 의아한 듯 물었지만, 지안은 “드릴 돈 드렸으니까, 확인하고 수리비 견적서나 주세요.”라며 도경의 말을 잘라냈던 상황. 하지만 도경은 지안을 걱정, 다시 돈을 돌려주며 “양평 일로, 어제 밤 일로 몹시 자존심이 상한 모양인데, 그렇다고 이런 무모한 짓을 하면 어떡합니까? 얼른 들고 뛰어가서 갚아요, 반나절 이자라도 줄일 수 있게”라고 말하며 까칠하지만 지안의 사정까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을 드러내 여심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자신의 말은 무시 한 채 지안이 도경의 차 본넷 위에 돈 든 봉지를 놓고 사라지자, 도경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와 심각한 얼굴을 한 채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도경이 지안이 우락부락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거나 룸살롱에 들어가 면접을 보는가 하면, 허름한 수술실에서 조선족들한테 장기를 팔아 돈을 마련하는 등 엉뚱한 상상을 떠올리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던 것.
더욱이 도경의 고민을 들은 친구 기재가 “교통사고 수리비를 빌미로 뭔가를 요구했다. 해성그룹 상속자 최도경이. 열배 요구하던가, 인터넷에 올리던가, 기자한테 넘기던가.”라고 분석하자, 지안과 돈 문제로 실랑이 할 때 자신이 지안의 옷을 잡아당겨 어깨를 드러나게 했던 것을 생각하고는 초조해했다. 이와 관련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또 마주치게 될 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