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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②] 김정현 "데뷔 전 생활고, 라면도 못 사 먹었을 정도"

[OSEN=김나희 기자] 지난해 SBS '질투의 화신'으로 데뷔해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KBS2 '학교 2017'로 주연까지 연기해낸 김정현. 지난 1년여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는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정현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기 전, 영화 '초인', '어느날'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신인이기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이하 김정현과의 일문일답.

Q. 연기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중학교 3학년 때 학예회에서 장기자랑으로 더빙을 했는데 사람들이 웃는 게 재밌더라고요.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요. 호기심이 생겨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하게 됐어요. 제가 그전에도 호기심이 생긴 일은 다 해봤거든요. 뭔가 다 이유가 있어 잘 안 됐지만요. 특히 연기는 부모님이 굉장히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제대로 도전해보고 인정이 되면 앞으로도 계속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학원에 갔는데 곧바로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그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줘서 '이 일은 뭐지?'라는 호기심이 더 생긴 것 같아요.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스승님 연기를 보고 많이 울었죠. 누군가에게 그 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어요. '이 직업은 참 매력적이다', '귀한 직업이구나',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죠."

Q. 부모님이 반대하시진 않았나요?

"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하면 과감히 시켜주시는 편이에요. 사실 연기는 속으로 걱정을 좀 하셨나 봐요. 제가 바람든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요. 마음속으론 그러셔도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그래서 한예종에 들어갔을 때 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Q. 데뷔는 늦었지만 데뷔 후에는 빠르게 성장한 것 같아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도 '학교 2017'이 끝내고 대표님과 통화를 하면서 '그래도 차근차근 잘 걸어온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었어요. 운이 좋아 순탄하게 걸어왔다고 생각해요. 감사한 일이죠. 제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예상도 못했는데 뭔가 엄청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Q. 데뷔까지 힘든 시간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나요?

"미련이 컸어요. 다른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았죠. 데뷔하기 전까지 생계 때문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돈이 없어서 라면도 못 사 먹을 정도로요. 그전에 일을 좀 더 열심히 해서 돈을 좀 벌었을 때는 돈은 있는데 슬프고 우울하더라고요. 다른 일로 돈을 위해서 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요. 그 시간 동안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하면 불행하겠구나'를 강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그 와중에 '초인'을 만나게 됐고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어요."

Q. '초인'으로 데뷔를 하게 됐으니 어떻게 보면 인생 작품이겠어요.

"그렇죠. '초인' 덕분에 '질투의 화신'으로 브라운관에서도 데뷔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보면 좀 더 이전 작품이 있어요. '초인' 감독님이 그전에 제가 했던 낭독회를 보신 적이 있거든요. 심지어 당시에는 제 번호가 아니라 다른 배우의 번호를 알아가셨죠. 그 이후 저하곤 SNS 친구로 지냈고요. 저희 학교가 3학년 때부턴 외부 활동이 가능해서 제가 3학년이 된 후 단편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었어요. 동기인 변요한 형이 단편 영화를 많이 찍어서 잘 된 케이스거든요. 근데 바로 그 낭독회를 만든 연출 겸 작가가 저한테 같이 하자고 이야기해 준거예요. 결국 그 친구가 절 낭독회로 이끌어준 게 이 모든 일의 시작인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우연이 많이 겹치더라고요.(웃음)"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당분간 쉬지 않고 작품을 계속할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팬분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학교 2017'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사람 김정현이 아닌 배우 김정현으로 인사를 드렸으니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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