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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외면’ 리베로 문성민, 파격 시도는 실패

[OSEN=천안, 김태우 기자] 리베로로 투입됐지만, 정작 원했던 리시브 실험은 없었다. KB손해보험의 서브는 문성민의 손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캐피탈의 실험도 큰 소득 없이 끝났다.

현대캐피탈의 주포인 문성민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 리베로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라이트 포지션에서 올해 레프트로 옮긴 문성민은 국가대표팀 출전 일정이 계속돼 소속팀에서 수비 감각을 확실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최태웅 감독이 리베로 출전이라는 고육책을 쓴 것.

리베로는 보통 팀 서브 리시브와 디그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서브 리시브가 좋은 리베로를 피해 레프트 선수들에게 서브를 넣는 전략도 많이 쓴다. 연습과 실전은 다른 만큼 문성민의 수비적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런데 이날 문성민은 공을 처리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 KB손해보험은 굳이 문성민을 선택하지 않았다.

1세트에 문성민에게 향한 서브는 단 하나도 없었다. 아예 리시브 시도 자체가 0이었다. 차라리 레프트로 들어갔으면 더 많은 리시브 경험을 할 뻔했다. 당초 두 세트만 문성민을 리베로로 쓸 생각이었던 최 감독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3세트도 문성민을 리베로로 넣었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이런 경기 양상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성민이를 리베로로 넣는 게 무리수가 있었던 부분이고 우리 팀만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팀을 위해 결정을 했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도 너그럽게 잘 이해해줬다”라면서도 “3세트 동안 수비 딱 한 개를 했더라”고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결과적으로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상대가 문성민 쪽으로) 서브를 안 넣어서 리시브에서 빼고 수비만 했다. 괜찮다. 어쨌든 즐거운 경기를 했다. 경기 후 문성민에게 물어보니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고 하더라. 리그전에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점을 찾았다.

이에 대해 권순찬 감독은 간단한 답을 내놨다. 경기 후 권 감독은 “문성민을 상대로는 서브를 때리지 않기로 했었다. 우리도 우리 연습을 해야 했다. 어차피 여오현이 들어오는 포지션”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원래부터 문성민을 상대로 때릴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기 후 이강원은 "성민이형 쪽으로 때리지 않기로 하다 보니 서브를 때릴 수 있는 공간이 엄청 좁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해 대회 2연패에 빠진 최 감독은 “비시즌에 열심히 훈련을 했던 우리 선수들이 생각만큼 올라와주지 않고 있다. 그게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서 “KOVO컵 때 경기력이 좀 나와 주면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하지 않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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