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K리그 200골 대기록 달성했으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17 20: 18

"이동국, K리그 200골 대기록 달성했으면."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9)이 K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전북은 1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원정 경기서 이동국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동국이 K리그 통산 197골 71도움을 기록하며 최초로 70-70 클럽(70득점 70도움)에 가입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60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에 승점 6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모처럼 선두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를 거울 삼아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 템포나 패스 타이밍, 전방 압박을 강조했는데 상당히 잘돼 완승을 했다"면서 "팀도 그랬고, 상위 스플릿 가기 전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전반에 강하게 경기를 하고 공격적으로 주문한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이동국에 대해서는 "K리그 최초로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기록보다도 팀에서 상징적으로 훈련 때나 경기 때나 역할을 해주고 있어 분위기가 안 깨지고 선두권에 있을 수 있다"며 "눈에 보이는 것보다도 분위기를 이끌어준다. 고참이라 나이 차가 많이 나는데도 팀 분위기를 이끌어 줘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200골이라는 대기록도 남아 있다. 올 시즌 남은 대기록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첫 기록이라는 게 대단하다. 선수 생활을 꾸준하게 오래 할 수 있어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커리어를 보면 전북에 와서 기록을 많이 쌓았다. 이동국이나 나나 느끼는 게 훨씬 크다. 올해 들어 교체로 많이 나가며 출전 시간이 많이 적어졌다. 흔들릴 수 있었는데 자기 역할을 해줬다.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선발 전에도 한 달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에 가게 됐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나도 저 나이까지 선수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이동국에 대한 믿음도 있지만 훈련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 망설임 없이 선택한다. 본인 스스로가 분위기를 만들며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초반 200골 달성을 의심했는데 본인 스스로 카운트 다운을 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불혹을 앞둔 이동국에 대해서는 "지금 나이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표현을 하는데 축구적으로 여유가 더 생겼다. 볼키핑을 보면 골과 도움 말고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완숙해졌다. 나도 놀랄 때가 많다"며 "은퇴라는 게 어렵다. 등 떠밀려서 나이 먹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동국의 은퇴 시기는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팬들이나 구단 생각도 필요하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기록을 세우면 충분히 현역 생활 연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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