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버, 시즌 17승-ERA 2.35 AL 1위 '사이영상 성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8 05: 1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31)가 시즌 17승째를 거두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했다.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성큼 다가섰다. 
클루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클리블랜드의 3-2 승리와 함께 클루버는 시즌 17승(4패)째를 거뒀다. 
최근 5연승이자 후반기에만 13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둔 클루버는 시즌 17승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2.44에서 2.35로 낮췄다. 2개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단독 1위를 달리며 크리스 세일(보스턴, 16승7패 2.86)에 비교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 사이영상이 가시권이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클루버는 3회 1사 후 알렉스 고든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냈으나 킴 갤러거와 휘트 메리필드를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이어나갔다. 4회 역시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클루버는 5회 1사 후 파울러 올랜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유넬 에스코바를 헛스윙 삼진, 고든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에도 공 9개로 3타자 연속 외야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한 클루버는 7회 에릭 호스머와 체슬러 커트버트에게 안타 2개를 맞아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올랜도를 헛스윙 삼진 잡고 한숨 돌렸으나 에스코바를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고든을 투수 앞 땅볼 처리, 두 번의 실수 없이 무실점으로 7이닝을 끝마쳤다. 8회부터는 브라이언 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다했다. 
클루버의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76개, 볼 23개. 최고 94.2마일 강속구에 주무기 커브로 뺏어낸 삼진이 5개나 됐다. 이외 싱커 2개, 포심·컷 패스트볼로 1개씩 삼진을 이끌어냈다. 시즌 삼진 숫자도 252개로 늘린 클루버는 세일(287개)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클루버의 호투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도 캔자스시티를 3-2로 꺾었다. 8회 쇼가 2점을 내줘 1점차로 쫓겼지만 9회 마무리 코디 알렌이 실점 없이 막고 시즌 28세이브째를 거두며 클루버의 승리를 지켰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클리블랜드는 시즌 93승57패를 마크했다. 22연승이 끊긴 뒤 다시 2연승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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