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올 시즌 내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20 21: 20

"올 시즌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북 현대가 익숙한 먹잇감인 상주 상무를 놓쳤다. 김민재가 퇴장 당한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상주와 홈 경기서 전반 32분 정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15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호남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내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서 199승 104무 95패를 기록, 최단 기간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은사인 김호, 김정남 감독에 이어 통산 3번째 대기록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가 이겨야 되는 경기지만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오늘처럼 의외의 장면이 나온다. 준비한대로 잘 안되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도 선수들도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상주전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잘못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1위이고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 감독은 "김민재의 퇴장이 경기의 변수였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카드를 다르게 써야 하고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생겼다"면서도 "10명이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번 패배로 팀에 영향이 갈 수 있지만 우리 팀 정도 되면 이겨내야 한다. 상주전 결과는 전체적인 리그 일정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겨내는 게 우리 임무다. 선수들과 잘 극복해야 한다. 홈에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거취와 관련해서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팀이 큰 틀에서 우승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분위기가 안 깨져야 한다.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입을 연 그는 "K리그 통산 200승을 하고 얘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 스플릿 가기 전까지 윤곽을 낸 뒤에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상주전 패배가 전체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거취에 대해선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 상주에 졌기 때문에 선수단에 전체적으로 영향이 갈 수 있다. 시기를 봐서 얘기를 해야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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