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만남' 류현진-범가너, 또 명품 투수전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22 05: 55

 6번째 만남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6승과 포스트시즌 선발 마지막 모의고사 앞에 난적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만난다.
류현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10시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SF)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날 SF의 선발은 범가너로 공식 발표됐다. 
통산 6번째 류현진-범가너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2013년 2차례, 2014년 2차례 그리고 올해 2번째 맞대결이다.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쉰 2015~16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2번씩 만나는 '기묘한 인연'이다. 

특히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SF 상대로 치렀다. SF 상대로 통산 11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36를 기록했다. 빅리그 구단 중 SF 상대로 가장 많이 던졌다. 범가너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28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두 투수는 맞대결마다 좋은 승부를 펼쳤다. 앞서 5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1승2패 평균자책점 2.57이고, 범가너는 2승2패 평균자책점 1.35로 뛰어나다. 
올 시즌은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 7월 31일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똑같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차례 맞대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였다. 
당시 류현진이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SF가 8회 1점을 뽑았다. 범가너가 승리 투수가 되는 듯 했으나 9회말 다저스가 1-1 동점을 만들며 두 투수 모두 노 디시전이 됐다.
범가너는 올해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치는 등 불운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3승 9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지독히도 없다. 16경기에서 QS를 11번 기록했는데 1승6패다. QS+를 8차례 기록했는데 그 경기에서 1승4패의 성적이다. 득점 지원은 2.81점으로 10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 126명 중 125위다. 등판 때마다 득점 지원이 적은 류현진보다 더 불운이다. 
류현진에게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 선발 경기 이후로 다저스의 남은 경기는 7경기.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고, 포스트시즌 최종 점검 차원에서 1~2선발인 커쇼-다르빗슈가 마지막 등판을 하면 끝이다. 류현진에게 SF전은 포스트시즌 선발을 위한 마지막 무력 시위 기회다. 
지난 18일 동부지구 우승팀 워싱턴 상대로 4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재현한다면 최상의 결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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