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짧지만 활기넘쳤던 세리에A 데뷔전 '19분'...베로나는 완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24 23: 51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짧은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성인 데뷔전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승우는 24일 밤 10시(한국시각)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SS라치오와의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장, 팀에 눈에 띄는 활력소가 됐다.
이승우는 이날도 파비오 페치아 베로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듯 했다. 지난 3라운드부터 계속 벤치에 앉아 있었던 이승우였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2명의 선수를 교체, 교체카드를 1장만 남겨뒀기 때문이다.

페치아 감독은 0-3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승우를 호출했다. 이승우는 후반 26분 마티아 발로티 대신 투입됐다. 등번호 21번을 단 이승우는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처음으로 볼을 터치했다.
이후 이승우는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빠른 몸놀림을 보여줬고 마루시치의 옐로카드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미드필드에서 볼 조율에 나선 이승우는 다른 선수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중앙 돌파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승우는 후반 35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코 포사티와 볼을 주고 받으며 빠른 측면 돌파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우의 발에서 시작된 공이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고 측면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공격 흐름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의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결국 베로나는 라치오에 0-3로 완패, 2무 4패(승점 2점)가 됐다. 특히 베로나는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무득점, 골득실 -13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는 전반 24분(페널티킥)과 40분 연속골을 터뜨린 지로 임모빌레와 후반 15분 아담 마루시치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1무1패를 거둔 라치오는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헬라스 베로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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