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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 데뷔' 이승우, '22회 볼터치'가 활약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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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승우가 세리에 A 데뷔전을 펼쳤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기다린만큼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안정적인 패스 연결과 볼터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승우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SS라치오와의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유럽 1부리그 및 세리에 A 데뷔전을 펼쳤다.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큰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승우에게 기회가 왔다. 이승우는 후반 26분 마티아 발로티 대신 투입됐다. 등번호 21번을 단 이승우는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처음으로 볼을 터치했다.

이후 이승우는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빠른 몸놀림을 보여줬고 마루시치의 옐로카드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미드필드에서 볼 조율에 나선 이승우는 다른 선수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중앙 돌파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승우는 후반 35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코 포사티와 볼을 주고 받으며 빠른 측면 돌파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우의 발에서 시작된 공이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고 측면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공격 흐름도 가져올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을 펼쳤지만 이승우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경기 투입과 함께 엄청난 환호성이 나왔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다. 비록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인 후베닐 A와 B에서 뛰었던 이승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체 투입된 후 이승우는 1차례의 슈팅을 시작으로 키패스 1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패스 성공률은 81.8%로 팀내 2위였다. 1위는 수비수인 안토니오 카라치올로였다. 따라서 이승우가 공격진영에서 얼마나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승우는 총 22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팀 핵심 공격수인 지암파울로 파찌니가 25회에 불과한 가운데 이승우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이승우와 함께 입단한 킨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볼터치 횟수가 이승우 보다 적은 21회였다.

후반 중반 투입되어 기량을 완벽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승우의 적극적인 모습은 기록에서 나타났다.

또 기록으로만 증명할 수 없는 모습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베로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자중계를 실시했는데 이승우가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가 데뷔전을 펼친 라치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유벤투스-인터밀란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세리에 A 명문팀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가 비록 데뷔전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이 아니다. 분명 이승우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데뷔전을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베로나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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