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2만 7000갤러리 운집, 정의선 부회장은 시상자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25 08: 44

올해 창설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흘간 약 2만 7,000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에는 1만 8,191명의 구름 같은 갤러리가 몰려와 축제 마당을 이뤘다.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4라운드 경기로 펼쳐져 24일, 김승혁(31)을 초대 챔피언으로 탄생시켰다. 김승혁은 1라운드부터 코스레코드(-8, 64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컵과 함께 3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한국 남자 프로 골프의 희망을 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대적으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에 비해 침체 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만 6,924명의 갤러리는 최고 흥행 대회로 기록 되고 있는 2015년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CC, 3만 9870명)에 비견 될만하다. 특히 최종일 경기에는 몰려 든 갤러리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최고 수준으로 치러졌다. 총상금 15억 원, 우승 상금 3억 원은 KPGA 투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우승자에게는 최근 출시 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G70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권과 내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 자격이 부여됐다. 
대회 참가 선수들의 면면들도 화려했다. 최경주, 양용은, 노승열, 최진호, 장이근 등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최경주 양용은은 2003년 6월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이후 14년만에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으로 골프 팬들을 즐겁게 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경주와 양용은은 주 활동 무대가 다르고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도 등의 이유로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 2라운드를 이끈 흥행카드로는 제몫을 했다. 
대회 우승자 김승혁이 기록한 성적은 한국 남자골프의 잠재력을 확인 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회가 열린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2015년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의 결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난이도 세팅도 프레지던츠컵 수준에 맞춰 준비 됐다. 전장은 프레지던츠컵 보다 오히려 160야드 더 길게 설정했다. 
그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승자 김승혁은 18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적어냈다. 2위 그룹은 김승혁 보다 8타 뒤진 10언더파에 몰려 있다. 그린과 페어웨이, 러프 잔디길이까지 세계 대회 수준으로 맞춰 세팅했지만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는 선수들에게는 거칠 게 없었다. 
갤러리를 위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스핀오프 한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꾀했다. 자동차 뿐만아니라 문화, 미식, 라이프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신경을 썼다. 
‘2017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빕 구르망 맛집들의 요리를 한 자리에 모은 ‘미쉐린 푸드존’을 선보이며 '입이 즐거운 갤러리 장터'를 마련했고,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해서는 스내그 골프와 키즈시네마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또한 최근 출시 된 중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70’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해 신차를 가장 먼저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 시상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김승혁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며 뛰어난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제네시스는 한국 남자골프의 발전과 재 도약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혔다. /100c@osen.co.kr
[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정의선 부회장(왼쪽)이 우승자인 김승혁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맨 아래 사진은 왼쪽부터 제네시스 챔피언십 집행위원장 이원희,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장 정의선, 제네시스 챔피언십 1회 대회 우승자 김승혁, 한국프로골프협회장 양휘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대표 이준희의 모습.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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