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만선과 귀인' 운명적인 우리카드-한성정의 만남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종서 기자] 15%의 확률. 우리카드와 한성정(21)이 극적으로 만났다.

KOVO는 2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7~2018 V-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총 42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운데, 전체 1순위의 영광은 홍익대 레프트 한성정에게 돌아갔다.

한성정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디펜스형 윙 스파이커다. 특히 올해 대학 대회에서 공격과 서브 등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대어로 떠올랐다.

한성정을 뽑은 팀은 우리카드.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서 하위 3개 팀이 추첨으로 1순위를 정한 가운데, 지난해 5위 우리카드는 15%의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7위 OK저축은행(50%), 6위 KB손해보험(35%)이 가지고 있는 확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 그러나 1~100까지 쓰여있는 추첨기에서 95가 나왔고, 1순위의 선택권은 우리카드에게 돌아갔다. 15%의 확률 팀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게된 것은 남녀부을 통틀어도 처음있는 일.

한성정을 품에 안자 김상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상우 감독은 "(한)성정이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옥천고 시절부터 왔으면 좋겠다는 했다"라며 오랜시간 보여온 한성정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했다.

김상우 감독은 무엇보다 한성정의 '성실함'을 높게 샀다. 김상우 감독은 "워낙 때가 묻지 않은 성실한 선수로, 장신임에도 기본기가 충실하다. 또 키가 있으니 블로킹 능력도 좋고, 서브도 잘한다. 서브리시브도 잘해주는 만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큰 관심은 있었지만, 15%의 확률을 뚫지 않으면 안됐던 만큼 우리카드가 한성정을 뽑게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순위가 밀렸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도 5순위가 됐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 이번에는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고 웃어보였다.

김상우 감독이 기대를 한 이유에는 또 하나 비밀이 있었다. 바로 '꿈'이다. 김 감독은 "전날 좋은 꿈을 꿨다. 그물에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는 꿈을 꿨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상우 감독의 꿈이 우리카드에 행운을 가져다준 셈이었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된 한성정에게도 특별한 일화가 있었다. 한성정은 전체 1순위로 뽑힐 것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전혀 생각못했다. 놀랐다"면서 "일어나자마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을 베풀어줄 은인이 나타난다'는 내용이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는 조금 했다"고 이야기했다.

물고기를 가득 잡아 올리는 꿈으로 '대어' 한성정을 잡은 김상우 감독과 '힘든 시간을 베풀어줄 은인'인 우리카드를 만난 한성정이 과연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쓸 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