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곽동연 "'구르미'가 꼬리표? 평생 이어졌으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0.03 13: 33

배우 곽동연의 대표작을 묻는다면 단연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이 아닐까. 극중 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죽마고우이자 호위무사 김병연으로 분한 그는 진중한 눈빛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로맨스보다 더 애절한 브로맨스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화 '여교사', '대장 김창수', '흥부'와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한 것은 물론, 연극 '엘리펀트 송'에도 도전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곽동연.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해 어느덧 6년 차 배우로 성장한 그를 최근 OSEN이 만나봤다.
이하 곽동연과의 일문일답.

Q. '구르미' 이후 '대장 김창수', '흥부' 등 영화를 많이 찍은 걸로 알아요. 이런 '열일' 행보가 힘들진 않았나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순간 열심히 하려고 했죠. 사실 영화는 드라마처럼 매일 밤을 새우는 게 아니라 체력적으로는 큰 부담이 없었어요."
Q. 조진웅 씨, 김주혁 씨, 정우 씨 등 선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대장 김창수' 조진웅 선배님은 제가 항상 롤모델로 꼽았던 분이에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죠. 동시에 '과연 내가 선배님 나이대가 된다고 해서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저한테 귀감이 되는 것들을 많이 보여주셨어요. '흥부' 정우, 김주혁 선배님은 두 분 다 너무 프로페셔널 하셨어요. 쉬는 시간에도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고 그러시더라고요. 선배들의 연기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Q. 작품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기준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좋은 이야기, 연기하고 싶은 인물이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요지는 '꽂히는 부분이 있는가'가 중요하죠. 제가 지금 이렇게 여기저기서 활동할 수 있게 된 게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짧았지만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출연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렇게 편하게 연기했던 게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너무 재밌어서 그런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구르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전혀요. 아직도 정말 좋아요. 그만큼 작품을 크게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다는 증거니까요. 제게도 시청자들에게도 10~20년 동안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Q. 박보검 씨, 진영 씨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구르미' 1주년 모임 때 이야기했어요. '올해는 추진을 해보자'까지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라 다시 한 번 상의하기로 했죠. 할 수 있게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Q. 어느덧 연기 경력이 꽤 쌓였고 앞으로 더 성장할 예정인데요. 현재 본인은 인생 그래프 중 어느 단계인 것 같나요?
"전 아직도 매번 새롭고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들이 소중해요. 계속 이렇게 스스로 환기하는 시간이 길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하고 싶고요. 아직은 그런 단계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다만세' 시청자, 그리고 '엘리펀트 송' 예비 관객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추석인사도요.
"'다만세'를 보면서 올여름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느껴졌다면 저흰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리펀트송'을 보러 와주실 관객분들께는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긴장이 되긴 하지만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족 대명절 추석이 찾아왔는데요. 전 열심히 여러분을 위해 공연을 준비할 테니 여러분은 제 몫만큼 더 행복한 추석을 보내셨으면 해요.(웃음)"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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