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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이 순위 경쟁 팀과의 대결을 반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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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익래 기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사령탑은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애썼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전날(2일) 패배로 143경기 50승93패, 승률 3할5푼에 처졌다. 3년 연속 최하위는 물론 창단 후 최저 승률도 이미 확정됐다.

kt는 시즌 막판 의외의 지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kt는 순위 싸움이 한창인 KIA, 두산을 차례로 만났다. 시즌 마지막 3연전은 아예 KIA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때문에 KIA와 경기할 때면 두산 팬들이, 두산과 경기할 때면 KIA 팬들이 kt를 응원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의 투수 운용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늘 "우리는 그냥 우리 야구를 한다. 순위 싸움은 그쪽 팀 사정이다.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가령, KIA가 순위 결정된 상황이면 우리도 이번 3연전에 이종혁, 배제성 등을 선발로 내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나올 게 분명하다. 결국 베테랑 김사율에게 기회를 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선수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영건'들에게 자양분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분명 압박을 느낀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달라졌다. 1일 경기에서는 오태곤, 남태혁 김진곤이 무더기로 홈런을 때려냈다 2일 경기도 패했지만 선두 KIA에 20승을 거둔 양현종 상대로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성, 육성, 근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제 육성은 빠져야 한다. 올해까지로 끝나야 하는 부분이다. 올 시즌, 특히 막판 순위 경쟁 팀과의 승부에서 경험치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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