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대행 소회, "어려웠던 시즌, 선수들에게 감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3 14: 07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요". 
한화 이상군(54) 감독대행은 3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난 5월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업무가 끝난다. 어려운 임무를 맡아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벌써 마지막 경기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소득이다. 김재영이 마지막 5경기에서 좋았고, 박상원과 김경태도 중간에서 잘해줬다. 야수 쪽에선 중간급이지만 오선진이나 이동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과는 경기를 마친 뒤 미팅을 하려 한다. 다들 1년간 고생 많았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힘든 시즌이었는데 열심히 해줬다"며 "감독대행을 맡아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코치와 책임자 역할은 다르다. 많은 걸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즌 최종 순위 8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감독대행은 "프로는 이기는 게 우선이다. 8위란 성적이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인정한 뒤 "그래도 투수 쪽에서 나름 분업화를 하며 무리한 운용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 부분은 내 생각대로 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날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NC를 맞아 유종의 미를 노린다. 선발투수는 김민우가 나선다. 이 감독대행은 "승패 관계 없이 투구수 70~80개 사이에 던지게 할 것이다. 앞으로 분명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대행은 향후 일정에 대해 "15일까지 선수단 전체 휴식일이라 일단 쉬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즌이 끝났으니) 좋아하는 산도 다니겠다"고 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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