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19명 등판' 한화-NC, 최종전 8-8 무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3 19: 30

한화와 NC가 무려 19명의 투수들을 동원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NC의 시즌 최종전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8-8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는 5연패를 끊지 못한 채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고, NC는 4위로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며 SK와 와일드카드를 치르게 됐다. 
특히 NC가 11명, 한화가 8명으로 양 팀 통틀어 무려 19명의 투수들이 등판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으로 종전 18명 등판이 2차례 있었다. NC는 총 11명의 투수들을 투입했는데 이것도 2010년 3월27일 대구 삼성전 LG의 10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NC가 1회초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했다.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에 이어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낸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의 몸에 맞는 볼과 폭투로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권희동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박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박석미민은 시즌 14호 홈런. 
한화도 1회말 곧장 추격에 나섰다. NC 선발 장현식을 상대로 오선진의 우전 안타, 최진행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첫 득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장현식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21호 홈런. 
NC가 3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모창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노진혁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지만 모창민이 홈에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손시헌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6-4로 달아났다. 6회초에도 NC가 추가 2득점을 따냈다. 김성욱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민우와 나성범의 연속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스코어를 8-4로 벌렸다. 
한화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사 후 이동훈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원석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다시 7-8 한 점차로 추격했다. 김원석은 시즌 7호 홈런포. 결국 7회말 최진행의 우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창열이 홈을 밟아 8-8 동점이 됐다. 
한화는 8회초 1사에 마무리 정우람을 조기 투입하며 NC의 예봉을 꺾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고, 한화가 11회말 찬스를 잡았다. 2사 후 대타로 나온 김회성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균의 고의4구로 1루르 걸어나갔다. 강상원 타석에서 한화는 이용규를 대타 카드로 꺼냈고, NC 이민호가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하지만 하주석이 우익수 뜬공 아웃되며 끝내기에 실패했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길어졌지만 추가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오후 3시 시작된 경기는 7시30분에 끝났다. 무려 4시간30분 혈전이었다. 정규시즌 전구단 최총전 무승부도 KBO리그 최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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