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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7위’ 넥센, 이정후·최원태 발굴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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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뒷심부족으로 7위에 그친 넥센. 하지만 미래의 주역을 발굴하는 소득은 거뒀다.

넥센은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종전에서 삼성에게 9-10으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넥센(69승73패2무)은 최종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승엽의 은퇴경기였다. 넥센은 9회초만 3점을 뽑으며 9-10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동점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넥센은 이승엽의 은퇴를 더욱 밝혀주는 들러리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가을야구 탈락 후 줄곧 마찬가지였다. 넥센 팬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길 원했지만, 쉽지 않았다. 넥센은 이호준, 이승엽 등 대선수들의 은퇴경기서 보조자 역할에 머무르며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 ‘역대급 신인’ 이정후, 대기록 제조기

아쉬운 넥센 팬들도 신인 이정후만 생각하면 웃는다. 삼성과 최종전 출전으로 이정후는 고졸신인으로 최초로 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정후는 타율 3할2푼4리(전체 13위), 179안타(역대신인최다) 111득점(역대신인최다) 47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불과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 올스타까지 선정되며 이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별로 우뚝 섰다.

남들이 보기엔 완벽한 시즌이었지만, 이정후 본인은 성에 차지 않는다. 올 시즌 이정후는 홈런 2개, 3루타 8개, 2루타 29개를 기록했다. 컨택능력은 이미 프로정상급이지만, 파워는 달린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힘이 선배님들보다 많이 약하다. 꾸준하게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힘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더라. 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비시즌에 힘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하겠다”면서 파워보강에 역점을 뒀다.

시즌 중반부터 넥센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붙박이 출전한 이정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가장 달성하고 싶어했던 출루율 4할은 아쉽게 3할9푼5리로 달성하지 못했다. 1번 타자로서 더 많이 출루를 하고 싶은 욕심이다.

이정후는 오는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주루·외야 코치인 아버지 이종범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정후는 “11년 동안 야구하면서 아버지에게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때는 뭐라고 하실 것 같다. 주루와 외야 코치다. 수비나 주루 등을 아버지에게 많이 배우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 ‘국내파 유일한 10승’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태

넥센은 지난해 신재영이 15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조상우와 한현희가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세 선수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국내파 중 가장 돋보인 투수는 최원태였다. 2년차인 그는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돋보였다. 특히 주무기인 투심을 바탕으로 타자를 맞춰 잡는데 능했다. 최원태는 25경기서 149⅓이닝을 소화해내며 경기당 5⅔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야말로 ‘이닝 이터’였다.

아쉬운 것은 최원태가 9월 6일 kt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이제 풀타임 2년차인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부상이 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원태는 원래 입단하기 전부터 팔꿈치에 부상이 있었다. 뼛조각이 있었는데 많이 던지는 투수라면 조금씩 다 갖고 있는 문제다. 결국 관리의 문제였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아 내년 시즌 복귀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최원태를 비롯해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등은 언제든 선발로 나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넥센은 선발 및 마무리에서 전방위에 걸쳐 투수가 부족했다. 믿을 만한 김세현을 KIA로 내줬던 것도 당장 타격이 컸다. 그나마 SK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성민, 오주원 등이 빈 구멍을 잘 메워줬다. 넥센은 결국 비시즌 투수진 보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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