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의 진심, “LG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6 07: 47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LG 팬들은 허프의 투구를 내년에도 잠실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허프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즌을 결산하는 인사를 했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허프는 가족들과 함께 고국인 미국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하기 전 그간 자신을 성원해준 팬들,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빠짐없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곤 했던 허프는 “이곳에서 정말 멋진 팬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나와 내 가족들은 그 어떤 말로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한)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면서 “LG 트윈스의 팬들은 내 가슴 한구석에 영원이 남을 것이다. 모두가 정말 대단했다.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 무대를 밟은 허프는 팀의 에이스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한 허프는 올해 19경기에서는 두 번의 완투 경기를 포함, 124⅔이닝을 던지며 6승4패 평균자책점 2.38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친 것은 옥의 티. LG의 큰 악재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적어도 건강한 허프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올해는 변형 패스트볼까지 위력을 발휘하면서 지난해보다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프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허프도 재계약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 없이 시즌을 마쳤다. 허프는 올해 140만 달러에 LG와 계약을 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LG는 허프를 재계약 대상자로 두고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류중일 신임 감독 체제가 순탄하게 흘러가기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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