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무대 못밟는' 이민우, 희망 안고 2018 대박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0.08 09: 00

KIA 유망주 우완투수 이민우(24)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지만 희망을 안겨준 2017시즌이었다. 
이민우는 KIA의 2017시즌 후반기 히트 상품이다. 그러나 24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유는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 출장이 가능한 KBO리그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민우는 9월 8일 정식 선수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한 등록 시한을 넘겼다.  
이민우는 4월 제대한 이후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육성선수 신분이었다. 14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5.97를 기록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갓 마운드에 오른터라 7월까지는 정식 선수로 등록하기는 쉽지 않은 구위였다. 그러나 8월부터 선발투수로 가능성 있는 투구를 펼치자 드디어 1군 기회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정식 등록과 동시에 인상적인 투구로 단박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월 14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 데뷔전에 나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당시 팀의 선발진이 구멍이 난 위기 상황에서 멋진 호투로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20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했다. 패전을 안았지만 존재감 있는 투구였다. 이후 2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나섰다. 24일 한화전은 ⅔이닝 무실점, 10월 1일 kt전은 1이닝 무실점을 했다. 총 4경기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짧은 1군 나들이였지만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듬직했다. 12⅔이닝동안 단 한 개의 볼넷만 내줬고 삼진은 9개를 뺏었다. 피안타율은 2할6푼9리였다. 무엇보다 신인인데도 노련한 마운드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넣는 배짱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이민우는 비록 한국시리즈는 나가지 못하지만 2018 시즌 선발투수 후보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비어있는 5선발 요원으로 발탁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가을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를 충실하게 보낸다면 스피드업 등 구위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