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안양 한라, 프리블레이즈에 2-3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8 19: 20

안양 한라가 아이스하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골대 불운에 울고 말았다.
안양 한라는 8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과 경기서 2-3(1-2 0-0 1-1)으로 석패했다. 공격적 아이스하키를 펼친 안양 한라였지만 프리블레이즈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부담이 컸다.
프리블레이즈와 1차전서 상대 골리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는데 어려움이 따랐던 안양 한라는 2차전서는 달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용감한 형제' 김기성과 김상욱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1피리어드 시작 23초만에 안양 한라는 동생 김상욱의 패스를 형 김기성이 짜릿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프리블레이즈는 1피리어드 2분 17초와 5분 37초 다나카 료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1-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안양 한라는 프리블레이즈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2피리어드서 파상공세를 펼친 안양 한라의 플레이에 부담을 느낀 프리블레이즈는 거친 경기를 펼치며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프리블레이즈는 2피리어드 막판 최악의 파울을 범했다. 문국환이 빠르게 역습을 펼치는 동안 프리블레이즈의 파옛이 얼굴에 체킹을 시도했다. 문국환은 빙판에 한바퀴 돌며 넘어졌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파옛은 퇴장을 당하며 남은 경기 동안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문국환은 다행이 벤치서 잠시 숨을 고르고 출전을 준비했다.
2명의 선수가 퇴장 당한 가운데 파워 플레이를 펼친 안양 한라는 날카로운 슈팅을 연달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서 21-2로 압도적인 슈팅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원사이드 경기라고 할 정도로 프리블레이즈를 몰아치던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13분 27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렉스 플랜트-에릭 리건으로 이어진 슈팅에 이어 크리스 정면에서 박우상이 감각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프리블레이즈 골리를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 안양 한라는 2-2를 만들었다.
안양 한라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프리블레이즈 다나카 고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안양 한라 왼쪽 골대 맞고 빨려 들어가며 실점, 2-3이 됐다.
안양 한라는 골리 맷 달튼을 빼고 엠티넷 플레이로 공격에 집중했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안양 한라는 오는 14일과 15일 안양에서 아이스벅스(일본)와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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