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에버튼, 쿠만 대신 마자리... 팬들 속 타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10 18: 07

업그레이드 아닌 '옆'그레이드.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이 로널드 쿠만 감독 후임으로 왈테르 마자리 전 왓포드 감독에게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에버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쿠만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부상했기 때문. 이전 외신 보도에서는 10월에 열리는 남은 3경기의 결과에 따라 쿠만 감독의 경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튼은 현재 승점 7점(2승 1무 4패)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강팀을 만나서 연패 한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당시 에버튼은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연달아 만나 패배했다. 
쿠만 감독은 맨유전 직후 "미안하지만 혹시 에버튼의 탑 4 진출이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믿은 사람이 있나? 있으면 말해봐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 대한 기대치가 현실적이야 한다. 시즌 끝에 순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나도 시즌 초반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에버튼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가 필요하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에버튼은 EPL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서 0-1로 패배하며 쿠만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쿠만 감독의 호언장담과 달리 강팀이 아닌 번리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쿠만 에버튼에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이 더욱 늘어난 것. 에버튼 서포터즈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커뮤니티에서 쿠만 감독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머로 나오는 후임 감독도 신통치 않다. 마자리 감독은 나폴리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유망한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몰락한 명가 인터 밀란의 구애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인터 밀란서 마자리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중도 경질됐다. 이후 마자리 감독은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왓포드의 지휘봉을 잡아 잉글랜드 무대 데뷔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동향 출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달리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한 마디로 기대보다는 불안함이 크다. 이전에 보인 마자리 감독의 전술 성향과 에버튼 선수단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에버튼은 로멜로 루카쿠를 판매했지만 막대한 이적료로 웨인 루니, 길피 시구르드손, 대니 클라센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부진에 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에버튼이 위기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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